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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짓기

고추를 빻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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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모아둔 고추가 이랬지요..... 

한 이백여 근 되나 싶었습니다. 

다 모아 놓고 보니, 작은 방을 가득 채울 정도 였습니다. 

일년 고추 농사 입니다. 

물론 아직 고추는 달려 있습니다. 

마지막 고추가 익기를 기다리고 있지요. 

 

방앗간에서 고추를 빻고 

사진 찍기를 원하지 않으셔서 

내부 사진은 찍지 못하고, 차에 실으면서 한 컷 찍었습니다. 

방앗간은 우리 동네 방앗간이고, 포두면에 있는 곳입니다. 

 

여기는 살균 소독과 쇳가루 검출기 까지 요새는 기본으로 다 있다네요. 

결과는 116근입니다. 

결국 보니 이백근이 안되네요. 

 

60-80근 정도는 마른 고추를 빻지 않고 남겨 두었습니다. 

주문이 생각보다 적어서 추석 지나고 빻아야지 싶네요. 

 

네 주문이 적어요....... 여러분 고춧가루 좀 사세요.....

친환경 무농약 완전 내집에서 먹는 것처럼 깨끗한 고춧가루입니다. 

한 근 21000원 이고요......

사 드시면 오래 살거에요.......

아직 뜨거운 김이 모락 모락 나는  상태라 집에 가지고 와서 열어 두었습니다. 

 

새빨간 고춧가루이지요..... 

아버지와 제 일년 고생의 결과물입니다. 

농사짓는 거야 삼백근정도 해봤자 육백만원입니다. 

일년 농사가 육백만원이면 큰 돈인가요? 

당연히 돈이 안되지요....... 이러니 농민들이 다 생활이 안되는 겁니다. 

삶의 방식이 바뀌어야 할 텐데 말입니다. 

 

먹고 사는 건 참 중요한 일입니다. 

농사짓는 일은 하늘의 뜻을 인간계에서 맛 볼 수 있는 일입니다. 

자연을 체험하고 겸손을 배우며 

자연의 뜻에 따르는 법을 배우게 되지요..... 

돈보다 너무나 큰 경험이기도 합니다. 

 

요건 고추씨 

저는 고추를 빻을 때 고추씨를 분리합니다. 

필요한 분들은 고추씨를 그래서 따로 담아 드립니다. 

한근 사시면 보통 60그램 정도 드리는 것 같네요... 

고추씨는 반찬에 국에 

특히 라면 먹을 때 한 수저 넣으시면 감칠 맛에 시원한 매콤한 맛이 끝내 줍니다. 

드셔 보시라니깐요.... ^^

 

이렇게 추석 전에 명절을 지내기 위한 용도겸 

미리 주문하신 분들을 위한 고춧가루 빻기 였습니다. 

온 집안이 다시 매운내 가득입니다. ^^ 

즐거운 매운냄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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