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와 책임2 : 수해 복구냐 인간공부냐 그것이 문제로다.
오늘은 엄마 생일입니다.
아침에 눈 떠 아버지는 미역국을 끓여 놓고
엄마는 기분 좋게 받아 먹고......
(우리집의 일상은 엄마가 아파 아무 일도 이제 못합니다.
그래서 가사일은 아버지와 제가 분담해서 합니다.
엄마는 뭐하냐고요? 뭐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있다가 화장실 갔다가 그럽니다. ^^)
엄마가 원하는 것은 오직 고기~소고기 그것 하나 뿐 입니다.
엄마와 타협을 했지요...... 코로나로 돈이 없으니 소는 그렇고 돼지갈비로 절충 어때?
점심은 그렇게 면에 나가 숯불 갈비와 냉면을 먹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고추밭에 그물치러 갔네요....
사고가 났습니다.
기어를 주행에 놓고 내린 모양입니다.
차가 갑자가 오네요.... 우와 아버지,,, 한 세번 부른 것 같습니다.
깜 짝 놀래서 차 문을 급하게 열고 주차위치로........휴...........
오늘 재수가 없는 하루가 될 듯 한 느낌입니다.
일을 하다 갑자기 전화가 왔습니다.
논 주인이 왔다고요......엥 내일 온다더니.....
메세지가 늦게 들어온 모양입니다.
일하는 중이니 잠깐만 기다려 달라하고 말씀드리니
이장님이 나 바쁜 사람인데 기다리게 하지마라 그래서
뭐 이런 황당한 사람이 다 있나 생각하면서
알았다고 일을 정리는 해야 가지 않야 하고
부랴부랴 왔습니다.
세상 일이 다 그렇지만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은 다 다릅니다.
자기 재산이냐 아니냐
내가 피해를 입었냐 아니냐
법적으로 문제 있냐 아니냐.........
무슨 소리냐 하면요......
우리집이 수해가 났잖아요? 원래 3년 전에 논두렁이 봉창이 났으나 그냥 적당히 넘어가 드렸지요.....
근데 올해 고흥지역 장마시작시 호우 500미리가 이틀동안 쏱아지면서 고흥 전역이 물난리가 났습니다.
논이 완전히 터져 버렸지요...........보시다시피 말입니다.
이렇게 말이지요......
이렇게 비가와서 논둑이 이렇게 터졌지요....
터진 논둑 클로즈업 사진에 우리집 전경........입니다......
그나마 물이 좀 빠진 상황이에요......고흥에 비가 500미리 이틀동안 왔던 당시의 사진입니다.
주인이 와서 하는 말
1. 논이 우리 것은 맞지만 천재지변은 우리가 보상해 주거나 복구해 줄 사안이 아니다.
2. 저기 차가 서 있는 땅은 제 땅도 그리고 논 주인 땅도 아닙니다. 여전히 존재하는 마을 법인 땅이지요.....
3. 논 둑도 내 땅이 아니다.
4. 논 둑도 사실 법인에서 마을을 세울 때 새로 공사하면서 쌓아 준 것이므로 문제가 되는 나의 책임이 없다.
5. 그러므로 이 상황은 현재 땅의 주인인 법인에 책임을 물으라....
뭔가 기분이 좀 이상합니다.
이해는 하겠고,,,, 그럴 수도 있겠지요...... 돈 드는 일은 누구나 하기 싫은 법이니.... 그것도 원주에서 고흥으로 멀리 오면서 온갖 생각이 다 들었을 테고요,........
삼년된 이 상황에서 문제는 다시 저에게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원주로 돌아갔습니다.
잠시 곰곰히 생각하니 뭐가 기분이 나쁜지 알겠습니다.
우선 사과입니다. 인지상정으로 자신 소유의 땅이 문제가 생겨 여러 명이 옆집 뒷집도 다 물이 넘쳐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럴 경우에 참 미안하게 되었습니다. 라고 사과 한마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사과는 전혀 없이 법적으로 ..... 이야기를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두번째 피해는 제가 보고 관련 수습은 제가 알아서 해야 하나요?
뭐 한국사회가 원래 그런사회라고요? 이런 ㅅㅂ
지금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땅의 주인인 법인 담당자를 찾았습니다.
찾는 과정에서 공동체 마을이므로 당시 공사를 담당했던
(자원봉사이므로 급료를 전혀 받은 것이 없는 분입니다.)
분을 확인하여 전화를 드렸습니다.
여차! 저차~ 웃~차~ 했어요. 선배.....
장시간 이야기를 들으시더니.......
1. 참 법이 무섭네..... 그 사람 말이 맞다면 같이 못살겠구만....
2. 땅이 기묘하게 생긴 것은 맞다....옛날 땅이 그 모양이어서 다들 적당히 선 긋고 살았는데..... 그걸 걸고 넘어지냐?
보시다시피 이렇게 생겼네요..... 빨간 원이 있는 곳이 우리집 3답이라고 써 있는 곳이 물이 넘친 곳
둑이 터진 곳이 더 안으로 소유권이 더 들어간 상황이지요?
3. 땅의 소유권은 그렇지만 둑은 옛날부터 그렇게 땅을 먹고 들어와 만들어 진 것을 그냥 그대로 두었다.
그러면 오히려 땅을 점유한 사람이 이득을 본 것이지, 논 둑을 우리가 만진 것도 아닌데 왜그러지?
4. 논 둑은 원래 그대로 있던 것이다... 우리가 새로 쌓아 주지 않았다..... 우리가 쌓았기 때문에 우리 책임이라니 무슨 소리인가? 황당하다.......
5. 책임은 글세다..... 대화를 좀 해봐야 할 것 같기는 한데.... 그 쪽 논 가운데를 가로질러 수도를 1미터 깊이로 뭍기는 했으니 ............
과거 공사 당시의 2010년? 년도는 정확하지 않지만 그 당시 사진이랍니다.
왼쪽이 논두렁입니다. 풀 상태로 보아 실제로 터진 부분을 포함하여
사진으로 보이는 논 둑 전체의 일부라도 새로 쌓거나 만진 것은 전혀 아니군요.
그러면 도시 주인은 자신의 땅의 상태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거짓을 말한 게 된다...........
여기에 추가하여 오늘은 우리집 강아지 순이까지 집에서 극적으로 탈출하여
세시간 동안 봉창에서 뛰어 놀다.... 엉망으로 들어왔다....
가시나가 시꺼매서 목욕을 누가 시키나.... 내가 시켜야지.... ㅠㅜ
한시간 동안 생난릴. 겪었다...... 차라리 물난리가 낫지.......ㅠㅜ
정리하면 이렇다...
우선 오늘 나랑 대화를 한 건 논 주인 아들이다.
3년 동안 나랑 대화를 한 건 논 주인 연세 80에 가까운 분이다..
그러니 처음부터 아들이랑 대화를 했으면 좋았을 것을........ 참 .......어렵게 간다.......
그 동안 내가 배려해 드린 것이 아들의 한 마디로 헛짓거리가 되었다.........
기분이 참 드럽다......자연재해는 복구의 의무가 없다라는 얄미운 말....
1. 논 주인과 마을 법인 사이에 끼어 골치아프다......
2. 집주인은 자기 논 상황도 제대로 모르고 있고 나는 중재하느라 바쁘다..... 내가 할 일도 아닌데.....
3. 자기 논인데 복구 안할건가? 우리집 복구할 돈이래봐야 논 복구 할 돈에 비해 코딱지 만큼일거다.......
포크레인 일당 반나절.... 그리고 막힌 하수관 얼마 안해....... 근데 아깝다 이거지....
4,. 천재지변은 보상의무가 없다..... 그래 니 잘났다.....
이건 좀 알아봐야 겠다. 페이스북에서도 어떤 분이 말씀해 주신게 있어서....
5. 법인이랑 논 주인이랑 정리할 내용인데 내가 다 해준 상황이 됬다...... 서로 이야기 하면 상황이 결론 날 듯 하다.
왜? 논 주인이 자기 논에 대해 황당한 소리를 했으므로.....
이렇게 하루가 가고 나니
저녁도 먹지 못한 채로 열 시 반이다......
음매 배고파......
내가 내린 결론은
크게 마음 쓸 일 아니다......
괜히 배려해서 다른 사람이 해야 할 부분을 내가 먼저 줄여 주려 노력할 필요 전혀 없다.
알아 주지도 않고,,,,, 말참 쉽게 해서 기분만 더럽다.....
그냥 가볍게 가자..... 크게 돈 들 일도 아니니까........ 사고나도 뭐 안죽고 살아 있잖아......ㅋ
이렇게 정리하고 오늘은 마무리 입니다.
내일도 이야기를 계속 해야 합니다만 ..... 논 주인 아들이 보통이 아닌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