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고추를 경작하는 기한이 좀 길어질 듯 합니다.
작년에는 팔월 말에 모든 고추를 다 정리하고 베어버렸는데
올해는 지금도 열심히 달리고 있는 고추들을 보면서
그냥 베기가 좀 미안해 집니다.
그래서 구월까지 열리는 고추들을 수확하려고 기다려 줄 예정입니다.
붉은 고추를 다 따버리니
밭에는 붉은 색이 사라지고 다시 녹음이 우거져 갑니다.
키는 중구남방으로 이미터가 넘는 애들도 많고
병이난 애들은 오십센티 정도에서 생육이 힘든 아이들도 있고요....
대체로 새로 열매를 맺는 녀석들은
키가 아주 큰 아이들이 새로 줄기를 뻩으면서 마디마다 꽃이 피면서 다 고추가 열리고 있습니다.
따로 비료를 줄 필요는 없어요.
이미 육개월짜리 비료를 주었기 때문에
그냥 놔둬도 잘 자랍니다만
유황은 늘 비료겸 병충해 자재로 일주일마다 뿌리고 있고
그외 지금 간간히 비가 계속 오는 기묘한 날씨 때문에
소독용으로 락스 병충해 방지용으로 님오일과 계면활성제를 뿌리고 있습니다.
네 고추가 엄청 많이 달리고 있어요...
그러니 고추농사가 스톱되는 시기인데 스톱하기가 어렵지요......
위쪽 숲이었던 곳이 지금은 완전히 정리가 끝나
소나무 세그루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정리하고 보니 미리 미리 할 것 인데 싶네요.....
집터로는 최 상인듯 합니다.
전망도 좋고 땅도 습기가 없고 바닥도 든든하고
여러모로 지금 살고 있는 수해를 입은 집 보다는 그나마 적당 한 듯 합니다.
요게 뭐냐구요? 요게 바로 님 오일입니다.
벌레들이 질겁을 하지요..... 특히 담배나방 과 애벌레들이 고추를 많이 파먹는데
예네 들에게 아주 직빵입니다....
오늘은 요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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